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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김상욱의 과학공부> feat. 시를 품은 물리학

by OptimusLee 2020.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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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 교수님은 알쓸신잡이라는 tvN 프로그램을 통해 내가 처음으로 알게 된 물리학 교수님이다. 처음에는 유시민 작가님을 보기 위해 프로그램을 시청했는데 어쩌다 보니 김상욱 교수님에게 더 관심이 가게 되어 책과 유튜브 방송들도 찾아보게 되었다.

 

 

김상욱 교수님

 

 

 

이 책을 선정하기 전에 원래 읽어보고 싶었던 책은 <울림과 떨림>이라는 책인데... 하지만 우리 동네 도서관에는 아직 배치가 안되어있어서 교수님의 다른 저서를 고를 수 밖에 없었다. 울며 겨자먹기로 고른 책인데 읽다보니 인문학과 물리학의 경계를 허물어준 책이 되어버렸다. 

 

일단 책의 제목처럼 이 책은 과학에 대한 책이지만 과학만을 다루고 있지는 않다. 이 책은 획일화된 교육제도에 대한 비판과 물리학을 인문학과 동일선상에서 보지 못하는 사회에 대한 약간의 불만과 수학을 배워야 하는 이유 등에 대해 아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블로그에 글을 쓰는 필자 또한 공대를 다니고 있지만 인문학과 물리학을 동일선 상에서 보려고 노력을 해보진 못했다. 그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물리학은 공대생인 나에게도 굉장히 어려운 학문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서두에는 나를 당황케하는 질문들이 몇가지 존재한다. "<로미오와 줄리엣>을 아시나요?"  등과 같은 질문이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몰라서 당황한게 아니다. 이 질문 다음에 등장하는 질문 때문이다. 바로 "열역학 제 2법칙은 아시나요?" 라는 질문이다. 물론 공대생인 나에게는 열역학 제2법칙이 생소한 법칙은 아니다. 하지만 <로미와 줄리엣>과 열역학 제2 법칙이 동급이라는 생각은 단 한번도 해보지 못했다. 어쩌면 무의식적으로 물리는 배우고 공부하고 시험을 보기 위한 과목으로 접근한 탓인 것 같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내가 과학과 수학을 접해온 태도를 다시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며  "과학이 굉장히 로맨틱한 인문학이 될 수도 있다."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창백한 푸른 점

 

" 우주는 텅 비어 있다. 주변에 무언가 물질이라 부를 만한 것을 발견한다면 그 자체로 기뻐해야 한다. 생명체는 지구에서만 발견되는 아주 특별한 물질이다. 내 주위에 생명체가 있다면 이것은 놀라워해야 할 일이다. 더구나 그 수많은 생명체 가운데 나와 같은 종을 만나는 것은 기적에 가깝다. 다른 인간을 사랑해야만 하는 우주론적 이유다."

 

이 구절을 읽고나서 과학을 바라보는 시각이 많이 바뀐 것 같다. 

 

우리가 과학을 인문학의 일종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상욱 교수님은 여유의 부재라고 답하고 계신 것 같다.  나 또한 교수님의 의견에 동의한다.  여유가 있어야 생각을 하며 끊임없이 사고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현대사회는 바쁜 일상의 연속과 끊임없는 외부의 자극 속에서 벗어나질 못한다. 이러한 삶 속에서 한발짝 떨어져서 주변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생각해보고 그 사물을 통해 나를 알고자 할 때 물리학을 인문학처럼 받아들 일 수 있다. 

 

 

 

 

 

김상욱의 과학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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